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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가 유발한 적자 성장주들의 과잉 수요

경제

by Newsis1 2022. 6. 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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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대거 출현한 기술 업종의 적자 성장주는 증시 일각의 과잉이 어떻게 실물의 과잉으로 이어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폭발적인 업황 성장과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미국 내에서 PSR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들의 시총 내 비중은 2019년말 5%에서 작년말 19.6% 까지 높아졌다. 여기까지는 저금리가 낳은 금융시장의 과잉이라고 볼 수 있다.

 

PSR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의 시총비중
PSR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의 시총비중

 

실물로 시선을 옮겨보자. 자본 조달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 가운데, 다수의 기업들이 경쟁 대열에 합류하면서 적자 성장주들은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투자, 비용 경쟁에 나섰다. 그 결과 매출이 상승하지만 적자폭도 동시에 커진 기업들이 다수 발생했다. 매출 고성장을 상회하는 비용 증가는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 요인이다.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과잉 수요를 집중시켰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던 적자 성장주들의 매출, EPS 추이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던 적자 성장주들의 매출, EPS 추이

 

개별 기업의 관점에서 이는 유리한 거시 환경을 성장으로 이용하는 합리적 의사 결정이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들이 동시에 적자를 감수하면서 성장을 위해 경쟁하는 구도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단적인 사례가 채용 경쟁과 임금 급등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크로 상황과는 무관한 성장을 하는 것으로 보였던 기술주들이 인플레 압력에 실적 불안감을 노출하는 근본적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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