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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글러 사이클에 대입해 본 향후 기술주의 수순

경제

by Newsis1 2022. 6.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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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기술주들의 주가 과잉은 해소 중이나, 실제 업황의 과잉은 어떤 모습으로 해소될지 상상력을 동원해보자. 업황이 개선되자 다수의 경쟁자가 등장하고(=공급 증가), 경쟁 심화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통화긴축으로 금융시장이 경직되는 모습은 전통적 주글라(설비투자) 사이클 후반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전통적 주글라 사이클과 닮은 기술주의 업황
전통적 주글라 사이클과 닮은 기술주의 업황

 

우선 화두가 될 것은 비용 통제와 판가 인상이다. 테크 산업과 스타트업에서 감원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거나, 아마존이 물류 창고를 다른 기업에 임대를 주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와 같이 가격 인상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다. 대체로 미래 감가상각비로 돌아올 투자에는 좀 더 신중해질 가능성이 높다.

 

테크 버블 시기 집중된 투자는 기술 혁신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미국 GDP 대비 첨단산업 투자 비중 / PCE 물가 추이

 

상황이 좀 더 안좋아질 경우, 주글라 사이클 상 다음 수순은 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고(=설비투자 감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생존하는 하락 사이클이다. 생존한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게 되며, 경쟁 시장의 구도는 과점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과잉이 해소된다면 장기적으로 낙관적 사이클로의 복귀를 상상할 수 있다. 2010년 이후 기술주들이 부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자산은 어찌보면 테크 버블일 수 있다. 누적된 투자가 결국 기술 혁신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이뤄졌던 과잉 투자들은 미래 기술 혁신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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