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중 G 공시에 해당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2022년 의무공시 대상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거래소 상장사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전년대비 130사 증가한345사(금융회사 41사 포함)가 의무공시 대상이다. 지난 3년간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의무공시에서 확인한 것처럼, 신규 공시기업들의 핵심지표준수율 상승과 ESG 등급 개선이 전망되고, 공시기업 확대에 따른 비교분석 효과 확대가 기대된다.
ESG 중 E, S 공시도 2025년부터 단계적 의무화가 시작되지만, 통일된 공시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대표되는 ESG 공시는 TCFD, SASB, GRI 등 다양한 ESG 이니셔티브들의 기준을 혼용한다. IFRS재단은 기술적준비작업단(Technical Readiness Working Group)을 창설해 TCFD, CDSB, WEF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최근 CDSB, VRF(=IIRC+SASB) 등 주요 ESG 이니셔티브들을 합병하는 등 활발히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통합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IFRS재단은 IASB(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통해 재무제표공시기준을 제정했는데, 2021년 11월 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Board)를 설립하고, 초대 의장으로 ESG 경영 전도사로 유명한 前 Danone CEO 에마뉘엘 파베르(Emmanuel Faber)를 선임하면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제정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공개 초안(S1, S2)을 발표했다.ISSB가 전 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화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기존의 IASB 재무제표 공시시스템과 통합한다면, IFRS재단은 ESG 공시의 주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