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후반부터 상장 기업들의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 설정, 중간배당 실시가 확산되었다. 이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준수율이 2018년 26.7%에서 2020년 48.0%로 상승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21년 거래소 상장기업 배당성향은 20.7%로 직전 2년간의 40%대에서 급락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기업이익 증가를 감안해야 한다.
배당정책도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 단순 제시에서 진일보하여, 감익에 따른 배당지급 축소 가능성을 고려해 구체화되고 있다. 일회성손익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의 일정 비율(%) 이상 배당 지급, 순이익 대신 배당수익 또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일정 비율(%) 이상 배당 지급 등을 제시하면, 배당지급의 안정성을 추구하고, 배당지급 의지를 강조할 수 있다. 배당정책 적용기간을 제시하면, 해당 기간 동안 배당지급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차기 배당정책 발표를 통해 점진적으로 배당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인 자사주 취득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급락과 6개월간 자사주 취득한도 해제에 따른 취득 규모 급증을 제외하면, 연간 약 270개 기업이 약 4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올해는 5월까지 177개 기업이 2.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취득규모가 더 크고, 연초 이후 SK, LG 등이 대규모 중장기 자사주 취득계획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연간 4조원을 상회하는 자사주 취득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