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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시아산 PNG 공급 축소분 미국 LNG 수입 확대와 적극적 재고 확보로 대응

경제

by Newsis1 2022. 6. 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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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PNG 공급 축소분 미국 LNG 수입으로 대체, 유럽 미국 간 에너지 교역 공조 강화

러시아와의 대립으로 유럽향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사실 유럽은 2021년 4분기부터 러시아산 가스 유입량을 감소시켜왔는데 기존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송 계약 만료와 공급 계약에 따른 유럽의 러시아 가스 수송량 할당 축소 등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공급 추이를 보면 지난해 9월부터 2014~2021년 평균인 15Bcm 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해 올해 1월에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합산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28% 감소한 상황이다.

 

반면 유럽의 LNG 순수입량은 지난 1월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으로 2013년 이후 형성된 상한선을 웃돌고 있다. 종합하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급감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 물량을 LNG 수입으로 충당했다고 볼 수 있다.

 

LNG 수입 물량 중 대부분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유럽 LNG 수입 국가 중 미국의 비중은 지난해 말 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spot 물량과 단기 계약 비중이 여타 LNG 수출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고 계약 환경이 유연하며 신규 액화 터미널 용량이 지속적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수급 변동 상황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 간 에너지 교역 공조가 강화되면서 지난 3월 미국이 2022년 유럽에 LNG 물량을 최소 15Bcm를 추가 공급하고 2030년까지 최소 연 50Bcm 추가 공급(공급처는 미국 외 글로벌 국가 포함)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1분기까지 미국 LNG 프로젝트의 수출 물량 분포를 보면 유럽향 비중을 적극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충격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LNG 수입 확대로 대응하는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10월 ~ 2022년 3월 유럽 가스 누적 공급 전년동기대비 변화
2021년 10월 ~ 2022년 3월 유럽 가스 누적 공급 전년동기대비 변화

 

유럽 가스 재고, 지난 1월 10년래 최저 수준 기록 후 점진적 회복세. 4월, 전년대비 13% 증가

겨울 시즌 종료 후부터 통상적으로 가스 재고 확충 시즌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큼 LNG 수입으로 확보한 물량은 재고 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 전체(우크라이나 제외) 가스 재고를 보면 지난 1월에는 월간 기준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해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행히 2월부터 재고 순소진량이 감소하면서 재고 수준이 회복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가스 재고의 과거 3년 최고/평균/최저치 대비 차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평균 대비 차는 -21Bcm에서 -16Bcm으로, 최저치와의 차는 -14Bcm에서 -4Bcm까지 축소됐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4월 수치 를 보면 지난해 대비 재고 수준이 13% 증가하는 등 여름철 재고 확충 수요가 평년대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없고 현재와 같은 속도로 꾸준히 재고가 확충된다면 겨울 시즌에는 과거 평균 수준까지 정상화되고 11월까지 의무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재고 축적률인 80%도 충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 차질 변수가 상존 하기 때문에 겨울 시즌을 대비한 적극적인 재고 확보 움직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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