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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030년까지 신재생 증설 가속화. 풍력 및 태양광 PV 설비 용량 1,000GW 목표.
에너지 수급 환경 변화에 대해 유럽은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European Commission(유럽위원회)은 'REPwerEU'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7월 제안한 'Fit for 55'를 가속화하고 2027년까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완전히 대체하고자 한다.
높은 가스 가격과 연동되고 있는 전력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시적 가격 제한을 비롯한 제도적 장치 강화, 석탄 및 원자력 발전 퇴출 지연, 재생에너지 증설 등이 주된 내용이다.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는 2030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치를 기존의 39%에서 46%로, 최종 에너지 소비 감축 목표치는 36%에서 43%로 상향 조정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 역시 기존 32%에서 40%로의 확대를 45%로 가속화할 계획이다.
'REPowerEU'에서 2030년 달성 목표치로 제시한 풍력과 태양광PV 합산 설비 용량은 1,230GW를 넘어선다. IHS 4월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 EU가 제시한 목표치와 가장 괴리가 큰 발전원은 육상풍력이다. 허가 제한 등 문제를 고려하면 목표치 대비 45% 하회한 300GW 내외 설비 용량이 현실적인 수치가 될 전망이다. 해상풍력과 태양광PV는 IHS 추정치와 EU가 제시한 목표치 간 차이가 크지 않 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전 추정치 대비 해상풍력과 태양광PV 설비 용량이 각각 16%, 22%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태양광PV는 유럽이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 및 보급하려는 발전원인데 2025년까지 320GW 규모 이상의 신규 증설을 통해 2030년 600GW 설비 용량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olar Rooftop Initiative'(신축 주거용 빌딩이나 상업용 및 공공 건축물에 태양광 패널 설치 단계적으로 의무화), 히트펌프 설치 속도 2배 가속화, 지열 및 태양열 에너지 시스템 통합 지역난방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신재생 발전원 비중 70% 도달 시나리오를 현실화하고자 한다.
가스 공급처 다변화, 가스 수요 감축 조합으로 러시아산 가스 등 화력 발전원 완전 대체 추진
러시아산 가스 공급 대체 방안은 가스 공급처 및 유형 다변화와 가스 수요 감축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EU가 수입한 러시아산 가스는 약 145Bcm다. 각 대안별로 해당 규모를 치환해보면 가스 공급처 다변화 방안인 LNG 수입 증 가는 50Bcm, 러시아 외 파이프라인 수입 증가는 10Bcm가 목표다. 가스 유형 다변화는 수소 25~50Bcm, 바이오메탄 18Bcm이며 가스 수요 감축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증설은 20Bcm,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10Bcm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4월 기준 IHS의 기본 시나리오는 2030년 전반적인 가스 수요를 2021년 대비 약 140Bcm 감축하고 남아 있는 수요에 대해서는 LNG 수입 130Bcm, 기타 공급 180Bcm 등으로 충당한다. 유럽과 러시아 간 장기 계약 물량을 감안해 최소한의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지속될 경우 LNG 수입은 90Bcm 내외로 조정 가능하다. 결국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축소에서 재생에너지 증설에 따른 가스 수요 감축 여부와 LNG 수입 물량 규모가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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