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플레이션 정점 신호가 발견되나 구조적 압력은 지속

경제

by Newsis1 2022. 6. 7. 16:47

본문

반응형

수요 위축이 야기될 정도로 물가가 상승했고 소비 심리도 위축됐지만 소화돼야 할 인플레이션 압력은 잔존한다. 유럽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도 재차 확대됐다. 물가 상승 압력의 정점 확인에도 급진적 물가 안정으로 연내 3% 수준의 물가에 도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 GDP 갭과 근원 PCE 물가 추이
미국 GDP 갭과 근원 PCE 물가 추이

 

인플레이션 우려의 본질적 해소를 점치기 위해서는 70~80년대 인플레이션과의 비교가 필요하다. 지정학적 위험이 야기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조정한 1970년대 오일 쇼크는 현재와 닮아있다. 당시 인플레이션의 통제는 연준의 급진적 긴축이 전부가 아니다. 볼커 긴축(수요)과 OPEC 석유수출 금지 해제(공급)가 동반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플레도 공급망 불안의 구조적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물가 상승 압력을 위해 연준의 역할은 크지 않다.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과 지정학 적 위험에 범국가적 정책적 합의가 진행되야 한다.

 

미국 PCE-상품, 수입물량지수, 산업생산 추이
미국 PCE-상품, 수입물량지수, 산업생산 추이

 

자유무역, 국제 분업, 안정적 원자재 공급망 확보의 기존 경제 질서가 훼손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선택한 전략적 변화다. 순환적 해소 과정이 뒤따르겠지만 물가 상승 압력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 글로벌 상품가격지수 추이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 글로벌 상품가격지수 추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급진적 긴축 전환 속도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다. 하지만 이번 인플레이션의 특징은 미국만이 아닌 전세계적 현상이며 원자재-중간재-완성재-물류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국 물가 상승세
주요국 물가 상승세(영국, 미국, 유로존, 독일, 터키, 브라질, 인도, 중국)

 

시각을 확대할 필요가 있겠다. 실제로 미국보다는 유럽,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 공급망 훼손 여부도 가공무역, 중간재 수출 중심 국가에 직접적 타격을 미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는 미국이 아닌 다른 권역에서 현실화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주요국의 4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미국이 8.3% 상승한 동안 독일(7.4%), 브라질(12.1%), 터키(70.0%)에 서도 큰 폭의 물가 상승이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갖는 우려가 신흥국에 높은 만큼 긴축 강도는 신흥국에서 더욱 급진적이다. 경기 타격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 물가 상승 추이
원자재, 중간재, 최종재 물가 상승 추이

 

미국은 에너지와 농산품의 자립이 가능하고 실물 경기에서도 강한 수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높은 유럽과 식료품 가격 상승에 취약한 신흥국의 타격 가능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물가 정점 확인과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재료임이 분명하나 유럽과 신흥국의 인 플레이션 압력 확산과 급진적 긴축, 스태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미국, 유로존, 신흥국)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