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발생한 현재 인플레이션 국면의 특징

현재 인플레이션이 낯설고 두려운 이유는 구조적 디플레 압력을 뚫고 13년 만에 발생해 4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일시적일 것이란 기대까지 저버리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격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역사의 이해

 

인플레이션은 경기 확장 구간에서 반복된 변화다. 통화정책 완화 이후 빠른 수요 회복과 더딘 공급 확장 간 간극이 발생해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인플레이션에 갖는 우려를 동감하지만 순기능도 살펴야 한다. 경제 주체의 위험 선호에 긍정적이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조장된 과열의 자정작용 역할까지 수행한다. 반면,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급진적 통화정책 긴축과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실물과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야기하기도 했다.

 

현 시점의 인플레이션은 (1) 화폐수량, (2) 수요, (3) 공급 사이드 모두에서 진행중이다. G2 분쟁과 러시아발 지정학 리스크까지 공급망 붕괴의 구조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도 자정작용을 거치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과열과 버블을 소화한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과열과 버블을 자정시키는 쓴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