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조정폭은 왜 0.25%포인트 단위로 할까?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에서 금리중시 정책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적절한 통화량(유동성) 유지를 위해 적정한 기준금리를 얼마로 해야 하는지를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일단 기준금리를 조정하겠다고 결정하게 되면 그 다음은 그 폭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매월 첫 번째 목요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를 발표하는 것이다.

 

기준금리

기준금리의 조정폭은 계량경제모델을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금리를 0.25%포인트 단위로 조금씩 조정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이른바 '그린스펀의 아기걸음마(Greenspan's Babystep)'라고 하는데 과거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그린스펀 의장이 정형화시킨 방식이다. 조정폭을 작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0.25%포인트, 크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씩 조정한다. 현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금리중시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각국의 중앙은행에 전파되어 금리 조정폭을 정하는 하나의 규칙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