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요인 3가지

장기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만든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판단된다.

 

세계 주식시장 대비 한국 주식시장 상대 PER

 

첫째, 재무적 요인이다.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업종 구성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업종 구성 차이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낮은 PER은 해결 가능한 범주다. 업종 구성 차이를 고려해도 저평가 정도는 크다. 할인율, 이익률, 성장성, 배당성향 등 주식 투자를 결정하는 네 가지 주요 변수로 설명할 수 있다.

 

둘째, 제도적 요인이다. 한국 기업 지배구조, 이익 과대 계상 문제가 주식시장 저평가를 만들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패시브 자금 이탈과 장기 투자 유인이 부족한 한국 주식시장 제도들도 저평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요소다.

 

셋째, 구조적 위험이다. 미국과 중국은 본격적으로 기술 패권 경쟁에 들어섰다. 속도는 점차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해당 국면은 안보를 미국에, 경제를 중국에 의존했던 한국에 일방향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G2 갈등을 기반으로 한국제 분업화 붕괴는 해당 시스템에서 가장 큰 수혜국이었던 한국에 부정적 편견을 만들고 있다. 중국이 밸류체인 상당 부분을 내재화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에 잠재적 위험 요소다.

 

세 가지 저평가 요인은 빠른 시일 내 해결하기 어렵다. 관건은 이를 인정했을 때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 매력이 있는지 여부다. 한 번쯤 짚고 넘어갈 물음이다.

 

3가지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요인